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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흐려지는 기억속으로
아버지 이틀후면 아버지 가신지 벌써 두달째가 됩니다 이렇게 빨리 기억속으로 사라질줄 몰랐습니다. 언제까지나 기억속에서 항상 떠오를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희미해지고 있어요 이제는 그리움에 눈물도 나지 않구요 그동안 너무 많이 울어서 눈물이 말랐을까요 아님 씩씩하게 웃으면서 생활하기로 한 약속때문일까요 아버지 우리집 식탁위에 꽂아둔 사진속에 약간의 미소를 띄고 계신 아버지를 보면 참으로 편안해 보여요 사진속의 얼굴이 불과 1년전인데 그때까지만도 참으로 건강해 보였는데 아버지 임종을 지켜보면서 삶이란 너무 허무하구나 싶어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버지 저는 이정도면 너무 행복해요 우리 형제들 모두들 행복하게 잘 지낼수 있도록 돌봐주시구요 특히 엄마하고 영우 잘좀 보살펴 주세요 늘상 마음에 걸리는 두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자룡이가 이번에 과학고등학교 시험에 합격했데요 가문의 영광이라고 해야 하나요 미정언니는 요즘 안 먹어도 배가 부를거예요 애들이 공부를 잘해서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죠 형부도 무진장 고생하시데요 애들 뒷바라지 한다고 새벽 잠 설쳐가면서 좋은 고등학교에 좋은 대학에 꼭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아버지 손자 손녀들도 잘 지켜봐 주시구요 애들은 뭐니뭐니 해도 건강하고 공부잘하고 말 잘들으면 최고지요 아버지 보고 싶어지네요 아버지 퇴근 할랍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따뜻하게 잘 지내시고요 나중에 또 들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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