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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우리딸 지유가 부를 할아버지가 없네
아버지!!
현충일은 날씨가 시원해서 아버지 만나고 오는 길이 좋았는데..

아버지!!
잘 계시지?  심심하진 않지?

아버지
요즘 지유가 말을 배우느라고 얼마나 예쁜지 몰라
할머니는 함머니라고 하고 삼촌은 따춘이라고 불러
이모도하고 ..
그런데 할아버지가 없네  불러보라고 해도 지 눈에 없으니까 잘 안해

우리 지유는 어딜가도 할아버지를 부를수가 없네
시아버님도 안계시고 아버지도......

지금도 별로 실감이 안나
길에서 자전거 타고 가는 노인들만 봐도 아버지 같고..
엄마 혼자 모내기 하고 다 한거 아버지도 알지
고추는 다행히 김서방이랑 엄마랑 같이 심었어

엄마 아프지 않게 아버지가 돌봐줘
엄마가 아버지 한테는 잘 했잖아
엄마가 얼마나 아버지 보고 싶어 하는지 몰라
그러니까 건강하게 돌봐줘

물론 아버지도 거기서 편안히 잘 계시고
우리는 다 잘있으니까 걱정말고..

휴가때 지유랑 김서방이랑 한번 갈께
아버님 한테 다시 가봐야지 묘비도세웠으니까
드시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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