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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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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
*:*길손*:* 강 끄트머리 나지막이 물결의 푸른 잔등에 업힐수 있는 한그루의 미루나무로 서고 싶읍니다 우리는 깃털 고르며 햇살 쪼는 새때와 어깨죽지 헐어내는 들꽃의 경련과 쩔그렁대는 염소의 방울소리에 뭉클 뭉클 가랫톳 서는 그리움 ...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고 해서 당신을 잊은건 아닙니다 새들이 강을 날아 올라 내려앉는 동안 갈대를 꺽다가 그대 그리움에 한숨짓습니다 바람 한자락만 스쳐도 보고품에 눈물 고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황망히 떠나셨듯 우리 모두가 언젠가 떠나야 할 길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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