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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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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생신축하드려요.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평소같았으면 편지로 드리는건데 이런 곳에 쓰게 되네요. 이번 생신이 형이랑 날짜가 겹쳐서 형도 군대에서 휴가 나온데요. 아빠 생신은 형도 같이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아빠 돌아가시고 얼마 안되었을때는 정말 걷잡을 수없이 괴로웠는데 열심히 사시는 엄마나 형을 봤을때 저도 이러면 안되는 것 같아서 최근에는 밝게 다시 살고있어요. 매일 아빠사진 보면서 아빠 생각하고 밝게 살려고 해요. 할마니 할아버지도 이제 우리 집에 오셔서 사신데요. 사실 처음에는 제가 이렇게 어린나이에 돌아가신게 솔직히 원망스럽기도 하고 너무 슬프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빠걱정이 더 되네요. 거기서 잘 살고 계신건지 저희들 때문에 맘이 불편하신건 아닌지 걱정이 되요. 표현은 잘 안해주셨지만 저희한테 주셨던 많은 사랑들을 잊지 못 할 겁니다. 꿈에 나오기를 많이 기다렸는데 아빠 생각 계속 하게 할까봐 꿈에도 안나오시 는거 알아요. 그래도 저번에 한번 뵈었을때는 정말 기뻣어요. 이제 괜찮으니까 꿈에 나오셔도 되요. 엄마는 너무 우니까 저희들한테 만요^^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정말 너무 보고 싶어요. 그냥 꿈속에서 매일 나와주 시면 좋겠어요. 그래도 매일 보는 거잖아요 ^^ 아 그리구 지금 시험기간이에요. 아빠가 학점관리 잘하라고 매일 그러셨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점수 잘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밤 샐꺼에요. 군대는 형 제대하구 가야될 것 같아요. 엄마 쓸쓸 하시니까요. 원래 아빠가 1학년 끝나고 가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요. 아빠 거기서 너무 저희 걱정 하시지 마세요. 저희 잘 살고있어요. 혹시 거기서 맘 편하지 않으시면 저희가 정말 슬퍼요. 잘 살고 계셔야 되요. 14일날 형이랑 엄마랑 찾아 뵐 거에요. 좀 오랜만이네요. 기차표도 예약 다했구 저도 그때면 방학이라서 좀 설레네요. 그럼 14일날 뵐게요. 아빠 다시 한번 생신 축하드려요. 이따가 생일상 올릴게요. 편히 쉬고 계세요. 2006년 12월 13일 아빠의 둘째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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