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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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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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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
언제나 맘놓고 불렀었던 아버지! 이제는 그리움이 되었네. 열심히 효도해서 아버지가 이 세상 떠나는 날엔 절대로 눈물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그래도 사람들 앞에서는 나 의젓했어. 내가 큰딸인데 울면 안되니까... 절대 안울려고 다짐하고 이를 악물었어.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없는 지금은 눈물이 마구 흘러. 아버지! 그래두 아주 양지 바르고 경치 좋은곳에 사시게 되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 너무 멀리에 있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3개월에 한 번씩 아버지옆에 놓여있는 꽃을 갈아주러 꼭 갈께. 아버지와의 추억이 생각나네. 나 어렸을적에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때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나를 교탁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하셨다며 항상 너를 너무 사랑했다고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미소가 떠올라. 집이 바로 근처인데도 아버지가 태워주는 자전거가 너무나 타고 싶어서 아버지의 퇴근을 교무실앞에서 기다리며 능소화 꽃잎만 날렸던 때도 생각이 나. 학교에서 못쓰게 된 책상 주워다가 다시 만들어 나에게 준 책상에서 난 중학교때 까지 공부했잖아. 그 옆에서 못 집어주며 아버지를 도왔던 그 때가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오르네.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를 지날때면 울타리를 따라 심어놓았던 나무들이 보여. 항상 그 앞을 지날때면 더욱 생각이 나겠지? 아직도 아버지의 손길이 느껴지네. 너무도 편안하게 가셔서 아버지가 아직도 살아계신것만 같아. 이제 엄마를 위해 정성스럽게 효도하며 살겠지만 아버지가 엄마 많이 지켜줘. 아버지 땜에 병원도 못가고 놀러도 못 다니고 했던 지난 날을 보상이라도 받게 아버지가 많이 도와줘. 그리고 우리들도 지켜주는거 알지? 우린 아직도 아버지의 품이 필요하다는거..알지? 사랑해...아버지! 많이많이... 보...구...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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