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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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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 15일에 가다가 들릴께요.

 아빠!~  
 문득 걍 아버지 생각나서 들어와봤어요.

요즘들어 무척이나 더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지난 주말에도 결혼준비 하느라 정신없었어요.
 남자가 뭐 그러냐 하시는건 아니죠? ^^  

 가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아빠 연배쯤 되시는 분들보면 몰래몰래 눈물 훔치기도 해요. ㅋㅋ.
 쑥쓰럽지만 간간이 그럴때가 있어요.  여기다 이런글 쓰는것도 무지 쑥쓰러운데요. ㅋ

걍...  남들도 자기 아버지한테 하나씩 써놓은듯해서 ,  우리 아빠 몫도 하나 써놓을려공..

이번주 주말에 혜임이가 예단들고 광주가요.  갈때 임실 들렸다 갈려고.. 흐미.. 이번에는 직접
운전하고 가야되서리  아버지 따라드리고 남은 술  원샷 못하겠네~ .  
항상 마지막 술잔은 내 음복이라 생각하고 꿀~꺽!   걍 마실까요?  당연!  No죠?  음주운전 큰일이죠.
 
어라..  쓰다보니 잼나네요 아빠.   중학교 때인가  어버이날때 마지막으로..  아니구나..  ㅎ  군대있을때 갑자기 철들었을때  집으로 몇통 편지썼었네요.   생전 사랑한단 말도 못해봤네요 아빠한테.

뭐..  아들들이 그렇다고 스스로 위안삼을께요.  저 정말로 아버지 돌아가시기  1주전엔가..  티비에서 자기 아버지 발 씻겨드리는 장면보면서 혼자서 훌쩍거렸는데..   나도 꼭 담에 광주 내려가면 어색하지만  장난삼아 한번 씻겨드릴려고 생각했었는데...   아버지!  제가 왜 그렇게 많이 운지 아세요?
너무도 서럽고 안타깝고..  그리 갑자기 돌아가실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그만 쓸래요.  사무실에서 몰래몰래 눈물 훔치는게 좀 그렇네요.   
15일에 광주 내려가면서 들릴께요.  ^^  
 이번엔 엄마 모시고 어디 계곡이나 다녀와야겠어요.  아빠 계셨으면  이미 지난 주 무더위때 엄마랑 어디 다녀오셨을텐데..     가서 엄마 맛난것도 사드릴거니까 걱정마시고  편하게 편하게 쉬세요.
 항상 할아버지 산소에 가면 그랬던것처럼...   가족들 건강하고 집안일 좋은 일만 있게 도와주세요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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