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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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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불러보지만 이젠 아무것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냥 당신이 돌아가셔서 볼수도 손가락하나 만져 볼수도 없기에 당신의 흔적을, 모습을,떠올려 볼려 할 뿐입니다. 이제 오십이 다되는 당신딸이 마음은 여전이 여리지만 웬지 두려웠던 모든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치루었다는거외에 마음만 무거울뿐입니다. 사람이 살고 죽는다는거..... 억울한일이다 싶어졌습니다. 살아생전 당신의 경제적 무능함을 탓하며 새옷, 새신, 새 것이라는거 하나 제대로 챙기지 않으셨던 당신, 행여 자식들이 챙겨드리는 새 것에도 온 갖 불호령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셨던 당신 , 얼마나 부자가 되고 얼마나 살다가 가신다고... 늘 당신의 궁색이 자식에게 득이 될 듯 싶으셨나요? 당신의 인생이 더 없이 가여워지고 내 아버지가 지웠던 등 짐이 얼마나 버거웠을까? 싶어졌습니다. 차라리 낙천적으로 아무것도 생각지 말고 사시지..... 당신의 인생만 생각하고 사시지.. 남들이 머라 욕을 하면 차라리 그 욕을 먹으며 사시지.. 아버지 ...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또 미안해요. 아버지의 빈자리를 벗삼으며 지내시는 엄마와 동생, 손녀딸 이렇게 내살림하며 지내는 나와는 또 다른 아버지 상념에 잠기겠지요. 아버지- 죄송해요 . 그냥 모든것이 죄송해요. 아버지 - 모두에게 사랑주시고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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