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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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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장인어른보세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가을이 깊어가며 들녘엔 마지막 추수가 한창이고 산자락엔 고운 빛의 단풍이 형형색색으로 수를 놓고 있습니다. 아버님 매년 맞이한 가을이 올엔 유난히나 이 대자연의 아낌없는 베품이 경이롭고 신비로워 보이며 그 은혜 속에 제가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게만 여겨집니다. 돌이켜보면 아버님과 함께한 지난 시간은 자연의 은혜만큼이나 큰 아버님의 온화한 인품과 따스한 정속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간이었기에 지금의 이 가을이 더욱 이나 애처롭고 처연하며 무안한 감사의 마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아버님 내일은 모처럼 시간을 내어 아버님을 찾아뵈려합니다. 형제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경관이 수려하며 주변에 볼거리도 많은 곳에 가서 아버님께 약주라도 한잔 올린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설렙니다. 지는 꽃과 흐른 물에 애착하지 않음은 꽃이 진 자리엔 내년에 또 새로운 꽃이 피고 물은 또 새로운 물이 와서 물의 흐름은 영원히 계속될 것을 알기때문일 것입니다. 아버님 이렇게 아버님의 육신은 뵐수 없어도 크신 마음은 자손들의 가슴면면 마다 스며들어 새롭게 피어나 영원히 함께함을 알기에 이제 아쉬움도 슬픔도 없습니다. 아버님 부족하기만한 제게 아버님과 함께할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주신 것에 늦게나마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내내 평안히 계세요 막내사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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