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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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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 잘계시지요
아빠 아빠가 우리곁을 떠난지 2달이 넘었네요. 그것밖에 안됐는데 너무도 아득하게 느껴져요. 저는 언제나처럼 제생활 하느라 바쁘고 이것저것 문제들로 정신없었어요. 엄마는..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겉으로는 잘지내고 계시지만 아마 아빠생각이 많이 나시리라 생각해요. 말끝마다 아빠말씀이고보면 아직도 실감을 못하시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침에 명심보감이야기가 tv에서 나오는데 아빠생각이 간절했어요. 평소에 그렇게 책도 많이 읽고 한자도 많이 적어 놓으셨는데 이제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그래도 살아계실때 낙이셨다고 하시고 싶으시겠죠? 엄마는 며칠전에 아빠가 아픈모습으로 꿈에 보였다고 마음을 쓰시는데 .. 편안한 모습으로 저희한테 나타나 주세요.. 제꿈에도 가끔 모습 보여주시구요.. 아빠 너무나 허무하게 저희 곁을 떠나서 생전의 모습이 생생해요 . 우리집에서 잘지내시던 모습도 떠오르고 .. 분당집에서 화분에 물주던 모습도 떠오르고.. 어릴적 우리들을 데리고 아침마다 산책했던 생각도 나고 ..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사람의 고통이나 행적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나봐요.. 새삼스럽게 아빠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한편으로는 불쌍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말년에 편안히 보내셨으니 행복하셨구나 싶어요.. 아빠 .. 언젠가는 만나겠죠 . 꼭 만나요. 그때까지 편안히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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