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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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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사랑하는 동생아 보고싶어!!

사랑하는 내 동생 은규야~~
어제밤에 꿈에 보인 네 모습이 누나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구나..
너를 떠나 보낸지...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리고...
시간이 왜이리 무색한지...하늘이 원망스러운 마음뿐이다.

누나는 아직도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는구나.
너를 우리에게서 갈라놓은 죽음이라는 단어도......
왜 누나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너여야만 했을까..
너를 생각하면 누나는 자꾸 죄스러운 마음뿐이야.
너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한거...너에게 서슴없이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고..

너에게 힘이 되고자 했으면서도...정작 너의 아픔을 다 보듬어주지 못한
누나!!!
마지막까지도 너의 심정을 누나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건...누나가 너에게
그만한 기둥이 되지 못해서였겠지.. 철부지...못난이 누나...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동생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누나.....
기적처럼 다시 일어날거라.... 헛된 공상만 일삼던 바보같던 누나를..용서해~

네가 너무 보고싶고.... 너를 생각하기조차 미안하고...가슴이 아파.
네 모습을 잊기 싫어 떠올리려다가도 내 가슴이 아플까봐......눈 질끈 감고
외면해버리는 누나...정말 못되었지...
그곳에서는 부디 행복하기를 바라는대도....꿈속에 네 모습은 여전히
병상에 누워 애처로운 모습뿐이더구나.
누나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현실, 더군다나..너를 떠나보낸 지금은 가슴만 아려오는데..............

너를 생각하면 누나는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야.
너를 정말 의지하고 사랑했는데, 네가 없다는 걸 지금도 믿지 못하겠어.

은규야~~
그곳에선 제발 아프지마. 이곳에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는데
그곳에서마저 그렇다면....
누나가 표현하지 못한 마음들.. 너는 다 알고 있지??
속깊고 정많은 내동생.
네가 지금 내곁에 가족곁에 있다면 우린 더없이 행복할텐데..
네가 이곳에 없어도 너를 여전히 사랑하고 누나가 세상을 뜨는 날까지 그 마음은 변치 않을거야.
사랑한다~~내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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