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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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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오랜만에 왔습니다

아버지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희들 보고 싶으셨어요?
저희자식들이 다들 바쁘단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또 이렇게 하늘편지도 소홀히하고 그랬네요..
아버지 전주엔 저하고 셋째하고 정엽이하고 이렇게 셋이서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간만에 회포좀 풀었습니다.
영란이가 한턱쐈습니다.
전부터 지가 한잔 산다고 했었는데 요번에 그렇게 했어요.
큰누나하고 막내는 자기들도 담엔 같이하자고 그러네요..
워낙에 멀어서 쉽지않은 일이긴 하지만 암튼 다들 모이는걸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요.
아버지 살아 생전에도 저희형제들이 워낙에 자주 모이고 그랬잖아요.
아버지가 가시니까 더 자주 모이고 싶고 그러네요...
참 엄마는 병원에서 별 이상없다고 진단이 나왔어요.
다 아버지께서 살펴주셔서 그러신거 같아요.
엄마는 잘 계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장마철이라 날이 오락가락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가신 빈자리가 저희 자식들에게 너무 크지만 저희들은 잘헤쳐 나갈거니까요...
아버지께서 항상 저희들을 지켜봐주시고 잘못하는 일이 있거든 혼도 내시고 그러세요.
그리고 정엽이는 이사를 계획하고 있나봐요.
얼릉 집을 장만해서 자리를 잡아야 할텐데...
많이 생각하고 있는게 있나봐요.
워낙에 잘 알아서 하는 애니까 걱정은 덜되긴 하지만요....
아버지 그럼 또 들를께요,그때까지 아버지 안녕히 계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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