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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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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
아빠..........
오빠가 빨랐네..... 우리 아빠 든든하겠다.....
오늘 옥천에 갔었어..... 예전에 살던 집에 갔다가..... 천씨 아주머니와 아저씨께.... 인사드리고 왔어...
많이들 안타까워 하시더라...... 아빠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그리워서....  아빠의 흔적이 그리워서...
뒤늦은 인사를 드리고 왔어......
난 아빠가... 참.... 슬프다..... 그냥 아빠가 참... 슬프다....
아빠가 없다는 슬픔보다... 그냥 아빠가 슬퍼서..... 내가 너무 슬프네.....
아빠가 불러주던 하모니카 소리도 그립고.....
아빠가 늘 손에 쥐고 왔던 검정 봉지의 과자도 그립고.....
손을 꼭잡고 5일장에 데려가기 위한 지하도도 그립고.....
늘 못된 딸이였던 내 사춘기 시절의 아빠마저도 그립다......
아빠가 나에게 아빠 역할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했을때.....
아무대답도 하지 않은 내 맘은.......
괜찮다고.... 난 원망하지 않는다고.....
아빠가 난 크면 아빠를 많이 미워 할 것 같다는 그말에도....
아무 대답 하지 않은 내맘은.....
아니라고.... 누구보다.... 아빠를 가장 많이 사랑했다고...... 두고 보라고.....
내가 아빠 곁에 있을꺼라고......
하지만.... 내가 참 많이 표현하지 못해서..... 사랑을 표현하는게 서툴러서......
미안해..... 아빠......
아빠..... 아빠를 미워했던적도..... 원망했던 적도.... 단한순간도.....
아빠를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었다고..... 그누구보다 아빠가 애틋했다고....
아무도 몰라줘도..... 아빠만은 알아달라고.... 그말이 정말 하고 싶었어.....
그말 할 수 있게.... 내가 갈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지....
난 맘편하게 30분 만이라도 기다려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평생 외로웠을텐대....가는 길마저 얼마나 아프고 외로웠을까......
내가 참 못나서.....내가 참 못되서.... 미안해.... 아빠......
정말 사랑했어...... 알지? 이제 알지......... 나.......... 아빠가........... 너무 좋았어.....
아빠의...... 보이지 않는 나에대한 ...... 마음을.... 알았을때.......
아빠의 그말 보다.... 아빠의 그눈빛이 너무 좋았어..... 그때 나도 아빠 사랑한다고....
그말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내가 너무 밉고 그래.....
아빠.... 난 아빠가.... 참 .... 슬프다........
세상 누구의 부모가 훌륭하다지만........ 아빠가 해준 그말로 내가 조금이나마.... 변해가는
사람이 돼서...... 난 아빠가 가장 훌륭해.....
" 진영아 니가.....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내가 해준게 없어서.... 너에게만 양보하라고 강요한것...
   같아서..... 니가 날카로워졌던거 같아서..... 미안했어... 임마....."
   결혼해서 니 집에 와서.... 니가 많이 편해진것 같아서.... 아빠가.... 미안한 맘이 조금.....
   편해져서 좋다.......  "
  잊지 않고 살아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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