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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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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보고싶은 아버지

아버지 안녕하셨어요?
이젠 제법 가을티가 나나 봅니다.
지난 추석엔 그리도 덥더니...
아버지 저희들 보셨죠?
사람들이 참 많이들 오셨더라구요.
아버지 쓸쓸하진 않으세요?
그래도 저희가 자주 갈려고많이 노력하는데 워낙에 멀고 하다보니까 그렇게 자주가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죄송합니다,아버지...

아버지 오는 금요일엔 아버지 둘째 아들이 이사를 갑니다.
그동안 남의 집에살다가 버젓이 자기집을가지고 이사가는데 여간 대견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시월중에 정엽이 집들이겸해서 우리식구들 다들 모일려구요..
요번 추석에는 워낙에 짧아서 다들 모이지 못했거든요.

아버지만 빠지시고 모일려고하니 또 아버지 생각에 ....
저야 뭐 참고 있는데 동생들은 지금도 힘든가 봐요.
사실은 지난 일요일에 홍성에 갔었어요.
누나가 갑자기 불러서요.
안면도에 갔다가 회먹고 또 홍성으로와서 밥먹고...
도움이 엄마가 고생좀했죠, 운전하느라고요...
그때또 아버지 생각에 왜그리 서글픈지요...

요즘엔 옛날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탈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컴퓨커에서 사진을 보관하면 여러사람이 오래도록 볼수 있으니까요...
제가 정리해서 동생들하고 같이 볼수 있도록 할려구요.
옛날 아버지 사진들 보고 있으려니 아버지의 생전의 모습들이 너무 생생이 떠오릅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그곳에서는 맛있는거 많이 드시구요 아프시지 마시구요
건강히 재미있게 잘지내세요.
그러시다가 저희들 보고 싶으면 꿈에서라도 한번 나와 주시구요.
참 엄마는 잘계시니까 걱정 않하셔도 됩니다.
아버지 그럼 다시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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