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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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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

아빠.....

오늘 날씨가 쌀쌀해졌어....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가 춥지 않을까.. 하고...
또 한번 칠칠 맞게 눈물이 났어....
그래도 오늘 나 아주 잘했어 ^^
회사에서 많이 웃고.... 일도 이제 서서히 정신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어...
사람들도 많이 밝아졌다고.... 좋아하고.....
그러면서 집에오는 길에 살짝 걸었는대.... 벌써 겨울 냄새가 나서 그런지...
아님 다시 밝아지고 있는 내가 아빠한테 미안해서 인지... 그냥 쓸쓸하더라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신랑 밥차려주고... 냉장고 청소했어^^
그랬더니 홀가분하네.....
오늘은... 내가 아빠에게 마지막 어버이날 사줬던 옷을 버렸어....
보관하고 싶었는대.... 다들 역성이더라고..... 그래서 한번 꼭 움켜쥐어보고... 버렸어...
아빠 괜찮지?.........
내일만 일하면 쉰다..... 토요일에는 아는언니에게 머리 염색해달라고 부탁했어^^
난 누굴 닮아서 벌써 이 나이에 새치가 있어?^^
아빠 딸.... 거의 3달에 한번씩 검정색으로 염색하는 것도 우리 아빤 몰랐겠다....
예전같으면 미용실 달려가서 했을텐대.... 나도 언제부턴인지.....
점점 절약을 배워가는것 같아^^ 아빠 딸 대견해??
그리구 10월 27일날 휴가냈어.... 토요일 아빠 49제 끝나고 일요일날 아빠한테... 다녀오려면..
월요일날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잘했지?
그때쯤이면.... 아빠 비석도 자리를 잡겠지..... 그때가서는 안울꺼야.....
10월3일 개천절에 아빠한테 가고 싶은대..... 시댁에 가봐야 할듯해... 아빠 미안...
추석때 음식도 못하고 너무 정신없어서..... 죄송해서.... 가봐야 할 것 같애.....
아빠 이해하지? ..... 아빠 사랑하고....... 지금 있는 곳에선... 외롭지 말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놀면서지내..... 늘그랬듯이 사람냄새 풍기면서....^^
아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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