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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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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태풍이 진도는 싱겁게 지나갔어요
비온다고 물통까지 씻어놨는데
강수량이 적어서 아침에 나무
물줬어요 
나간김에 마체테라고
날이 넓은칼로 밭두렁
자란풀도 처치해버렸어요.
일반낫보다는 비싼데 좋더라고요
아버지 숫돌에 물뿌려가며
손으로 날 만져가며 낫갈던거 생각나요
물통에 저만큼 물이 고이고는 끝.
태풍의 왼쪽에 있어서 그랬나봐요
어제는 바람이 찼는데 오늘은 
덥겠죠.
그래도 가을은 오겠죠
추신.
아버지 남기신거 어제까지 다 먹었어요
식욕과 의욕이 넘치셨던
우리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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