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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1묘역 오래된 상석의 검은 떼를 씻어내다

국립4.19민주묘지 1묘역의 비석과 상석이 60년 세월의 더께를 씻어냈습니다.



시설팀 직원 3명이 9월 내내 고압세척 작업을 정성스레 펼쳐 상석의 묵은 때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묘역은 가장 오래된 묘역입니다. 1960년 4.19 당시 돌아가신 186위와 부상을 입고 투병하다 돌아가신 30위 등 총 216기에 4.19영령들이 안장돼 있습니다.



60여년 가까이 된 오래된 비석, 상석, 둘레석에는 검은 더께가 겹겹이 앉아 묵은 때를 벗겨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석재를 가공하는 기술이 요즘과 달라서,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한 상석에는 검은 때가 훨씬 짙게 배었습니다.



그동안 그라인더로 상석 표면을 갈아서 더께를 벗겨보려했으나 들인 공만큼, 시간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려웠습니다.



토론과 궁리 끝에 약품을 쓰지 않으면서도 더께를 씻어낼 방안으로 맑을 물을 이용한 고압세척 작업을 조심스레 시도해보자는 제안이 나왔고 실행 결과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물론 검은 더께를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60여년 층층이 쌓인 세월의 거친 흔적을 한번의 시도로 말끔히 청소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더께를 한꺼풀이라도 씻어내서 추석연휴 유족들에게 더 좋은 참배환경을 만들어드리려는 4.19민주묘지 직원들의 마음가짐과 궁리가 오롯하게 빛나는 것 같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1묘역 봉분의 비석과 상석을 세척 전후로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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