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 알 같은 은행 주렁주렁 | |
민주쉼터 은행나무 가지에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은행잎은 벌써 다 졌는데 누런 열매는 아직 한가득 달렸습니다. 노리끼리한 알이 꽉 찬 도루묵 뱃살 같이 탐스럽습니다. 가을이 지나자 곳곳에 떨어져 민주쉼터 돌의자 주변이 어수선합니다. 입동이 지났기에 은행 알갱이가 탱글탱글하기보다 쭈글쭈글합니다. 암꿩 두 마리가 근처 낙엽더미를 훑는 모습을 몇차례 봤지만 은행 때문은 아닙니다. 희안하게도 동물들은 널린 은행에 손도 대지 않는답니다. 사진은 11월 말에 찍었으나 12월 초순 현재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은행나무 암그루는 은행이 열리면 구린 냄새 때문에 저잣거리에서 홀대 받습니다. 그러나 국립4.19민주묘지 경내 숲에서는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접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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