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새 | |
직박구리는 확실히 '먹보'입니다.
봄꽃이 만개하면, 제일 먼저 달려들어 새순, 꿀, 꽃 할것없이 다 잘 먹습니다. '쭈이잇 쭈이잇'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먹거리를 독차지합니다. 4월 16일 이른 아침, 붉은 명자나무꽃을 노리는 직박구리 두 마리가 서로 노려보며 아우성쳤습니다. 나누거나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명자꽃이 무성해 망정이지 하마터면 새싸움 날 뻔했습니다. 청아한 새소리만 들리던 국립4·19민주묘지가 잠시 소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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