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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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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전화할때가 없어요

엄마!
엄마가 저희를 떠난 후 첨 맞는 휴일입니다.
휴대폰을 쳐다봐도 전화는 울리지 않고 휴대폰을 들어봐도 전화 걸 때가 없네요.
휴일 아침에 제가 잠이 깰까봐 일찍 전화하지도 않고 내가 깼을 시간이 되면 전화를 하셨죠.
엄마 목소리가 그립네요.
엄마 어제는 혼자서 술 한잔 마셨어요. 이젠 혼자서 술마시고 울고 그러지 않을께요. 엄마가 슬퍼할 것 같아서 자면서 미안했어요. 엄마의 마지막 숨소리, 마지막 체온, 마지막 향기까지 모조리 기억할께요. 내가 등뒤에서 사랑한다고 했을때 "고맙다"고 한 말 영원히 기억할께요.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어줄 것 같네요.
지금 평택에는 비가 옵니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대추나무에 빗방울이 맻혀있네요
차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가 말씀드렸죠 우리엄마여서 정말 고마웠다고 다음생이 있다면 다시 우리 엄마와 딸로 다시 만나자고 했더니 엄마가 그러자고 하셨죠
그 말 잊지 마세요. 엄마 다른 것 다 잊어도 저희 이름과 그 말은 잊지 마세요. 내가 엄마의 딸이였다는거 다음생에도 엄마의 딸이라는 거 잊으면 안되요 엄마!
못다한 효도 다음생에는 꼭 좋은 딸이 되어서 그때는 꼭 할께요. 엄마 사랑해요. 아버지 당신을 너무 그리워해요. 우리 엄마 부탁해요. 불쌍한 우리 아버지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이제 저희 걱정은 잊어버리시고 엄마랑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내일부터 출근 해서 일할때는 엄마 아버지를 잠시 잊고 지내겠죠. 하지만 섭섭해 하지마세요, 저의 마음에, 가슴에 항상 같이 있으시니까요.    
                                
                                  전화를 걸 수 없어 가슴 아픈 엄마 아버지의 사랑하는 막내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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