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그간 잘 계셨는지요?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늘 제때 문안인사
여쭙질 못합니다. 송구합니다.
벌써 겨울도 반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 곳 서울에는 흰눈이 대여섯번 정도 내렸습니다.
눈이 올 때마다 세월은 그만치 흐르는 것이겠지요.
세월은 흘러 또다시 아버지를 뵐 수 있는
기쁜 날이 다가옵니다.
돌아오는 구정에는 좀 더 잘 모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셔서 음식 고루 맛보시고, 달라진 자식
사는 모습도 보시고 하셨으면 합니다.
진통과 기쁨이 공존하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꾸짖어실 일이 있으시면
꾸짖어 주시고요..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찾아 뵙는 날짜는 구정후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찾아 뵙고 싶습니다.
많은 얘기 사뢸까 합니다.
추운 날씨에 편히 잘 계시고요.
다시 문안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 둘째 아들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