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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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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먼곳에서 맞는 첫 생신
아빠
부르기만해도 목젖이 아파하면서 눈물이 또 나네요.
이젠 눈물이 마를때도 된것도 같은데...?
참 안되네요.
아빠 어제 저희들 보시니 어떠셨어요?
모처럼 불편한 몸으로 엄마도 가셨는데 ...
아셔요? 말안해도 우린 느끼는데 아빠도 그런가요?
잘 참으며 왔는데 휴게소에서 아빠의 주제곡이 흘러 나오는바람에 또 울고 말았네요.
아빠 그리움이란건 얼마만한것이지 자꾸만 가슴앓일 하게 하네요.
살아 생전보다 열심히 아빠 좋아하시는걸 했는데...?
어땠나요?
아빠
이렇게 징징거린다고 유지가 살아생전에 잘하지 하는데
아빠 이생에서 난 어떤 딸이었는지?
사람이란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고 느끼고 안타까움에 몸부림치고
아직 철들려면 멀었나봅니다.
열심히 변하면서 살려고 하는데 그변화가 더 두려워 몸을 또 사리고 시간만 보내고 있네요.
아빠 정말 잘 지내고 계신거죠? 아님 더 좋은곳으로 가신건지?
한번만  꼭 한번만 아빠 손잡고 체온을 느끼고 싶네요.
내 핸드폰엔 여전히 키다리 아빠가 있는데...
조금 더 잘하지 못함을 용서 해주세요.
아빠 몫까지 엄마한테 잘한다고 했는데 잘 안 되고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하도록할거니까 걱정마시고 시간나면 가끔 꿈속에서라도 얼굴 보여주세요.
아주 행복한 모습
살아 생전에 다정히 웃어주던 모습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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