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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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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생신3일후가 아빠 생신인데...

충성~!!!!

아빠가 "바로!" 해야지.....

아빠!
오늘 아버님이 서울로 올라오셨어.
다음주가 아버님 생신인데 주말로 당겨서 온가족이 모이게 되었거든...

고모가족들....조카들.....
외아들이라서 항상 우리집이 중심이되어 애경사가 이루어지는데 이럴때마다 아빠하고 엄마가 더 많이 많이 생각나.

아버님하고 아빠하고 생일이 3일차이가 나서 항상 내가 애먹었지?
같은 주에 함께 있는 날엔 시아버님 먼저순위로 하고 아빠를 더 빨리 당기든지 미루든지 했지.

아빠.
그래도 아빠는 딸없이 보내는 걸 상상도 못하시는 분이었던것 같아.
그치?

내가 공주처럼 보내게 해준 아빠.....
아빠의 그림자가 그렇게 든든한것인지 정말 모르고 마냥 행복하게 어깨 으쓱이며 살았어.

사랑하는 아빠가 있어서 행복했고
사랑하는 엄마가 있어서 즐거웠지.....

지금은 동생들이 자기몫을 하고있어서 든든하고
조카들 이쁘고....

아빠.
목소리 듣고싶다.

다정하게 불러주던 아빠의 목소리가 정말 듣고싶어.

마지막 말문이 막힐때 희미하게 미소짓던 아빠의 얼굴이 생각나.
그와중에도....그날밤 생사의 기로에 있을거면서도.......

숨막혀서 꺽꺽소리가 들릴때 난 버릇없게도 의사들이 아빠을 죽이고 있다고 느껴져 욕을 했어.

지옥이 이런거구나.....를 느꼈지.

아빠.
자식이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게 너무 미안했어.

이젠 정말 아빠가 없나봐.
불러도 안오니까..........

그런데도 옥천집에 가면 그냥  힘들어. 슬프고...

너무 고생해서 보낸것이 마음아프고. 아빠가 불쌍해.

천사처럼 착한 우리아빠를 너무너무 힘들게 우리들이 붙들고 있었어.

아빠.

하늘만큼 땅만큼 이따~~~~~만큼  사랑해!!!!

아버님처럼 저렇게 정정하게 사셨으면 얼마나좋아.

아빠 지금 웃지?

내손은 아빠 닮았고
내입술도 아빠 닮았고
내코도 아빠 닮았고
내얼굴형도 아빠 닮았고....

욱하는 성격도 아빠 닮았고.....
 그런데 그렇게 이쁜 눈은 왜 나에겐 주지않았을까?
미끈하고 알없는 종아리는 왜 나를 주지않았을까?

ㅎㅎㅎㅎㅎ

아빠는 그럴때마다 항상 장난스럽게 말했지...

가장 최선을 다해서 만든것이 우리 딸이라고.......

아빠.
지금아빠가 옆에있다면 무쟈게 장난치고 웃었을텐데........

그치?
알았어. 이제 그만 나가야겠다.
아버님이 뭘 저렇게 하고있나 궁금해 하시겠더.

아빠.
잘자고.
좋은 시간 보내..........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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