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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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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선열 추념식』 추념사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열 추념식』 추념사
<2023. 4. 11.(화) 12:00,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

오늘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먼저,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불굴의 독립투쟁을 전개하신
임시정부 선열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또한,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간직하고 기려오신 유가족분들께도
마음을 다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4년 전 오늘, 선열들께서는 3‧1만세운동으로 들불처럼 타오른 
독립을 향한 민족의 간절한 열망을 담아
최초의 민주공화정 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웠습니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을 국호로 삼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상징으로 하였으며,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천명하여,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선포했습니다.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위대한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7년간,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열들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을 피해 상해에서 중경까지 
4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고난의 대장정을 견디며, 
광복의 그날까지 독립운동을 이끄는 구심체 역할을 하였습니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목숨을 건 무장투쟁,
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외교활동,
한국광복군 창설과 대일선전포고, 
국내 진공작전 준비 등 끈질긴 투쟁 끝에, 
마침내 광복의 위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국권을 빼앗긴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주독립과 국민주권의 이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투쟁했던 
임시정부 선열들의 강인한 의지와 독립정신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열들이 남겨주신 불굴의 독립정신은 
국난이 닥칠 때마다 주저앉지 않고 한마음으로 단결하여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어제,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 
런던위원부 위원 등을 역임하며 이역만리에서 독립운동을 펼치신
황기환 지사님의 유해를 순국 100년 만에, 고국산천에 모셨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현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아,
조국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열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 4. 11.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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