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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2·8獨立宣言 第82周年 記念式 記念辭
존경하는 재일본 한국YMCA 전규장 이사장님과 최상용 대사님!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애국단체장님과 동포 여러분! 오늘 우리는 2·8독립선언 82주년을 맞이하여, 이곳 동경과 서울에서 동시에 민족자결과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충절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82년 전 오늘 우리나라의 영구식민지화를 획책했던 일제의 심장부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선포한 청년학도들의 기개와 함성이 지금 이 순간에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 합니다. 국권상실 이후 숱한 대한의 지성인들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비장한 심정으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촌음을 아껴 신지식을 익히고 도산 선생을 비롯한 우국지사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장차 조국과 민족을 위해 대의를 펼칠 것을 깊이 다짐하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으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부상하던 1919년 2월 8일, 400여명의 유학생들이 이 곳 동경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운집한 가운데, 한민족의 자주독립과 일제의 침략행위를 규탄하는 독립선언을 만천하에 당당히 선포하였습니다. 이 날의 선언은 우리 민족사의 일대 쾌거로서 거족적인 3·1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만주벌판에 수많은 독립운동단체가 조직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일본 유학생이었던 신익희, 주요한, 신석우 등 청년학도들 다수가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사실이야말로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2·8독립선언의 비중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YMCA 회원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변화의 거센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은 이산가족상봉과 경제협력 등으로 화해협력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남북한의 노력에 대한 세계 각국의 높은 평가를 반영한 결과라 할 것입니다. 경제적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 국민적 노력도 적극 전개되고 있습니다. 2,000만에 달하는 인터넷 인구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벤처산업은 지식정보강국의 꿈을 현실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국제공항과 경의선이 개통되면, 한반도는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물류중심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지난날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민족번영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간 노력의 결실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참석자 여러분! 지금 세계는 국가간의 무한경쟁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역단위 협력체의 중요성이 중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21세기에는 한국, 일본, 중국이 위치한 동북아시아지역이 세계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과 일본이 과거의 아픔을 공동번영의 동반자관계로 승화시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그 역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비롯한 각종 우호협력 증진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가는 것은 그 의의가 사뭇 크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얼마 전 일본유학생 이수현씨의 의로운 일에 대해 보여 주었던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높은 관심은 양국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그동안 조국을 위해 헌신하셨듯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에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2. 8 國家報勳處長 金 有 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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