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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41주년 2 28 대구민주운동 기념식 축사>>
오늘 우리는 2·28 대구민주운동 41주년을 맞이하여 암흑의 시대에 조국의 민주화를 외친 젊은 학도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존경하는 문희갑 시장님, 이수가 시의회 의장님, 그리고 홍종흠 2 28 기념사업회 공동의장님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민주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시민 모두에게 경의를 표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1년전 오늘 대구지역의 고등학생들은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하여 펜을 접고 거리로 뛰쳐 나갔습니다. 그날의 대구시민과 학생들의 행동은 독재보다는 민주, 억압보다는 자유, 부정보다는 정의를 위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선 위대한 모습이었습니다.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 곳 달구벌은 유교문화의 본거지로서 거목 유학자와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애국과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 나 있습니다. 이렇게 비옥한 역사적 토양 속에서 2·28 학생의거라는 싹이 돋아날 수 있었으며, 이후 3·15 마산의거와 4·19 혁명으로 그 정신이 이어져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민주화라는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2·28 민주의거는 대구시민만이 기리는 날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효시로서 전국민에 의해 정당하게 평가받고 추앙되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2·28 대구민주운동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고 하는데, 자라나는 어린세대에게 그 정신을 계승시킨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독재에 굴하지 않고 항거한 2·28 의거정신이 바로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누누이 발현된 국난극복의 정신으로 우리민족에게 면면히 이어져 온 민족정기입니다. 2·28 의거에서 표출된 민주, 자유, 인권정신이야말로 이 시대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해야 할 기본덕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여러분! 과거를 잊는 민족은 미래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뜻 깊은 기념식을 거행하는 이유는 민주열사의 뜻을 기려서, 앞으로 국민의 민주의식을 높여 국민대화합을 이루고 나아가 남북통일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함입니다. 역사의 가파른 굽이를 돌아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금 우리는 잘 가꾸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자유와 정의가 강물같이 도도히 흐르는 조국을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2·28 민주열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면서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의 무궁한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2. 28 國家報勳處長 金 有 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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