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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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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기념관 기공식 기념사

호국보훈기념관 기공식 기념사


존경하는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
순천시민과 호남지역 주민 여러분,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호남지역 최초 호국보훈기념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는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저도 매우 기쁩니다.


순천시와 국가보훈처가 함께 뜻을 이뤄 추진해왔던 호국보훈기념관 건립 사업이 이제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기공식을 치루고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호국보훈기념관 건립을 위해 노력해오신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 그리고 조충훈 순천시장님과 임종기 시의회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곳 호남은 예로부터 국난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온 호국의 고장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물리친 근거지였습니다. 호남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는 말처럼 호남은 나라의 울타리이자 곳간이나 다름없는 곳이었습니다. 호남의 민초들은 나라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또 100여년 전 일제의 침탈에 맞섰던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의병의 주된 활동 무대가 이 드넓은 호남 평야였습니다.
그리고 70여 년 전 6.25 전쟁의 참화 속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남녀노소 없이 적과 맞서 싸웠으며, 불과 40여년 전에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호남의 호국보훈정신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희생과 공헌을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이곳 순천의 호국보훈기념관 건립이 될 것이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념관은 구국의 정신을 기리고 애국심을 키워갈 공간이 될 것입니다.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더 가까이에서 국가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곳 연향동 호국보훈기념관이 호남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기공식으로 다지는 이 터전이, 호남이 지켜온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라를 되찾고, 나라를 지키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온 그 정신을 잘 가꾸고 꽃 피웁시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3. 7.
국가보훈처장 피 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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