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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한국광복군 창군 61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석근영 한국광복군 동지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에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빈 여러분! 오늘 한국광복군 창군 61주년을 맞아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일제의 강압으로부터 국권을 회복하고자 이국 땅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셨던 광복군 동지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애국선열께도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빕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세기초 수많은 민족들이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으로 고통을 겪었으나, 외국에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27년 동안이나 군대를 조직하고 독립투쟁을 전개한 것은 오직 우리 민족 뿐이었습니다. 1940년 오늘, 중경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으로 창설된 한국광복군은 중국대륙을 중심으로 무장항쟁을 전개하였을 뿐만아니라 인도, 미얀마 전선에 공작대를 파견하여 영국군과 함께 대일전쟁을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국 OSS부대와 연합하여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는 등 광복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무장 독립투쟁을 전개한 것은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국독립을 향한 민족의 간절한 염원으로 창설된 한국광복군은 대한제국군과 의병, 독립군을 계승하였고 대한민국 건국 후에는 국군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한국광복군의 정통성과 역사적 의의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만, 곧이어 개최되는 학술회의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광복군 동지회 회원 여러분! 최근 일본은 과거 식민지의 아픔을 겪었던 아시아 민족에게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오히려 역사교과서 왜곡과 지도층의 신사참배 등으로 우경화의 길을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모두는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기림으로써, 이러한 정신이 단순히 잊혀져 가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되살아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가치로 자리잡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선열들의 나라위한 희생이 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지난날 수많은 국난을 극복해 냈던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우리의 역사와 정신적 자산을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는 길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광복군 동지회 회원 여러분들의 조국독립에 헌신하신 공훈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며, 오늘 행사준비를 위해 애쓰신 석근영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9. 17.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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