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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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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국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보훈외교 실현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 실종 장병 유가족 방한」
작성자 : 진지혜 작성일 : 조회 : 1,996
부서 국제협력담당관
연락처 044-202-5914

참전국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보훈외교 실현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 실종 장병 유가족 방한」


▶ 국가보훈처, 5월 26일부터 미군 전사·실종 장병(21명)의 유가족 50명 초청

▶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추모식, 유해발굴현장 방문, 감사위로연 등 통해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

▶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재방한 사업 일환, 지난해까지 3만 3천여 명 방한하는 등 ‘따뜻한 보훈외교’ 실현


□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오는 5월 26일(일)부터 31일(금)까지 5박 6일 간의 일정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 실종 장병(21명)의 미망인, 자녀, 형제 등 유가족 50명을 초청, 슬픔을 위로하고 전사 실종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뜻 깊은 방한사업을 진행 한다”라고 24일 밝혔다.


□ 미국은 6.25전쟁 당시 영국, 캐나다 등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80만여 명을 파견해 전사 34,000명, 실종 약 3,700명 등 약 13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 이에 우리 정부에서는 남편, 아버지 그리고 형제를 잃고 고통과 슬픔 속에서 살아온 피해 유가족들을 초청해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재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주요 전사 실족 장병 유가족 사연

 ⊙ 미망인 조 레이너트(Jo Reinert, 만 84세)
유일한 미망인인 조 레이너트(Jo Reinert, 만 84세)씨는 참전용사인 해럴드 진 스펜서(Harold Gene Spencer)씨와 1951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스펜서씨는 결혼 후 2년 뒤인 1953년 자원입대하여 6.25전쟁에 참전하게 되었으며 레이너트씨는 남편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야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극한의 추위에서 적과 싸우면서도 스펜서씨는 혼자 남은 아내에게 자주 연락을 해 자신의 소식을 전했으나 1953년 7월 전투 중 실종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레이너트씨는 크게 충격을 받았고 결국 뱃속의 아기도 하늘로 보내야 했다. 그리고 스펜서씨의 유해는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 자녀 카렌 마리 제겐(Karen  Marie Jegen, 만 66세)
카렌 마리 제겐(Karen  Marie Jegen, 만 66세)씨 1953년 7월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서 사망한 아버지 앤드류 슈나이더(Andrew Schneider)씨의 유해를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 제겐씨는 아버지가 삼촌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 “이번 달에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곧 보자”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며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 폭찹힐 전투 : 6.25전쟁 중 벌어진 고지전투 중 하나로, 폭찹힐은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에 있는 천덕산 일대의 300m 고지를 가리킨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양이 미국식 돼지고기 요리인 포크촙(pork chop)을 닮아 붙여진 별칭이다.


 ⊙ 자녀 셜리 앤 마이너(Shirley Ann Minor, 만 71세)
셜리 앤 마이너(Shirley Ann Minor, 만 71세)씨는 1952년 1월 실종된 아버지 아사 로렌스 로우(Asa Lawrence Law)씨의 유해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다. 마이너씨는 비록 아버지의 유해는 찾지 못했지만 그가 사망 직전 타고 있었던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전우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을 통해 로렌스 로우씨가 비행기 폭발 직전 수동으로 비행기 문을 열어 전우들이 탈출할 수 있게 도왔으며, 마지막 순서였던 절친한 전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한편, 보훈처는 긴 시간 동안 가족의 유해를 기다리고 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워싱턴 D.C.를 방문하고 있다.

 ○ 특히 미 국방부 산하 DPAA(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 전쟁포로 실종 확인국) 연례총회와 연계해 위로연을 개최하고, 참석한 유족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 이번 초청 대상자 중 참전용사 로저 윌리엄 페닝어(Roger William Penninger)씨의 조카인 레지나 마리 드보르작(Regina Marie Dvorak, 만 59세)씨와 참전용사 어니스트 로버트슨(Ernest C. Robertson)씨의 조카 랜디 에드먼즈 로버트슨(Randy Edmonds Robertson, 만 64세)씨는 “DPAA 연례총회를 통해 삼촌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연례총회 후에 있었던 위로연을 통해 재방한 초청행사에 대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 보훈처는 지난해 피우진 처장이 직접 워싱턴 D.C를 방문, 6.25전쟁 전사·실종·포로 유가족 약 650여명을 위로했으며, 올해 8월에도 위로연 개최를 계획 중에 있다.


□ 이번 미군 전사 실종 장병 유가족의 방한 주요일정은 다음과 같다.

 ○ 27일(월) 오전에는 국제보훈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복체험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의 유해발굴 진행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다.

 ○ 28일(화) 14시에는 유가족의 사무친 한을 위로하기 위해 전쟁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보훈처가 주관하는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 실종 장병 추모식” 참석 후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 이번 추모식은 6.25전쟁 전사 실종장병 유가족들이 지난시간 간직해 온 슬픔과 한을 치유하고 그들의 아버지와 형제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방향으로 구성되며 피우진 보훈처장, 주한미군 및 대사관 관계자 그리고 6.25전쟁 참전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추모식은 유가족들이 국방부 의장대의 도열을 받으며 입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양 국가 제창, 전사 실종 장병에 대한  묵념, 추모의식, 헌화, 추모사, 유족대표의 편지 낭독, 전사 실종 장병 호명(롤콜),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 특히, 롤콜 시에는 전사 실종 장병의 젊은 시절 사진을 디지털로 보정해 복원한 유화액자를 증정하며, 추모의식 후에는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로 이동해 가족의 이름을 종이에 탁본하고 헌화한다.

 ○ 29일(수) 오전에는 육군 제25사단이 주관하는 네바다전투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모락산 내 유해발굴현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는다.

    - 특히, 모락산전투가 벌어졌던 모락산(경기도 의왕시 소재) 내 유해발굴현장 방문은 대한민국 정부의 유해 발굴 노력과 함께 유해를 간절히 기다리는 유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협조를 받아 추진한다.


 * 모락산전투 : 1951.1.30.~2.3.까지 모락산 정상고지를 놓고 벌인 이 전투에서 한국군 1사단과 미 25사단, 터키군이 합동작전을 펼쳐 중공군을 물리쳤다. 중공군 663명을 사살하고 90명을 포로로 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아군 70명이 전사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유엔군은 1번과 47번 국도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안양을 지나서 인천과 영등포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로써 한강 이남에 주저항선을 두고 서울을 사수하려는 중공군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 30일(목)에는 창덕궁과 인사동을 방문,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저녁에는 보훈처가 주관하는 감사위로 만찬행사에 참석한다.


□ 한편,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1975년부터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한 이후 2010년 6.25전쟁 60주년 사업을 계기로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면서 보훈외교의 일환으로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공식 초청하기 시작했다.

 ○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3만 3천여 명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이 한국을 다녀가는 등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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