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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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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호국기념관 개관식 기념사

호남호국기념관 개관식 기념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호남지역 최초의 호국기념관 개관식을 여러분과 함께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호남호국기념관 개관을 위해 애써주신 허석 순천시장님을 비롯한 순천시 관계자 분들, 그리고 기념관이 개관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소병철 의원님과 서동용 의원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호남지역은 과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호국의 고장이었습니다.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은 물론 구한말 일본의 국권침탈에도 의병을 비롯한 항일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한 곳 역시 호남이었습니다.

특히 70년 전, 6·25전쟁으로 인해 조국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하자 호남의 호국영웅들은 기꺼이 전쟁에 참전하여 목숨 바쳐 싸웠습니다.

1950년 6월, 강원도 홍천 말고개 전투에서 특공대에 자원하여 육탄 공격으로 북한군 전차를 파괴하셨던 조달진 소위 등 수많은 분들이 조국수호를 위해 포화 속으로 뛰어드셨습니다.

순천과 여수, 광양, 보성 등 호남지역 학생들은 학도병으로 참전, 교실이 아닌 전쟁터로 향했으며,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으셨습니다.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주저함이 없었던 호남인들의 나라사랑 정신은 이곳 호남의 산과 들에 서려있고, 우리 모두의 가슴에도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호남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호국영웅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참혹한 전쟁터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실천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우리의 미래 세대인 청년 학생들에게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함으로써 더욱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 대한민국을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정부는 의병에서부터 6·25전쟁으로 이어진 호남인들의 호국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호남호국기념관을 건립, 오늘 여러분과 함께 뜻 깊은 개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호남호국기념관은 호남의 호국역사를 기억하고 확산하는 대표 기념관이자,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보훈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 역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께 최고의 예우를 다해 모시면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국가유공자 발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우리의 청년 학생들이 그 분들을 본받아 미래의 예비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훈문화를 확산하고 여건을 만드는데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도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호남호국기념관 개관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1.13.
국가보훈처장 박삼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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