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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영국 6.25참전 50주년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요크 공작님과 찰스 험프리 대사님을 비롯한 영국정부 관계관 및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각 기관·단체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오늘 6·25전쟁 당시 격전의 현장인 이곳 설마리에서 『영국 6·25참전 5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우방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이땅에서 산화하신 영국군 전몰용사의 명복을 삼가 머리 숙여 비는 바입니다. 또한, 본행사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영국 엘리자벳 여왕님과 영국정부 그리고 참전용사 여러분 모두에게 온국민의 이름으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1950년 6월25일 북한 공산정권의 불법남침으로 대한민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하자 UN에서 한국정부 지원을 긴급 결의하였고 영국정부는 기꺼이 해군·공군·육군·해병대를 망라한 총 81,000여명의 많은 장병들을 이곳으로 보냈습니다. 영국군이 전공을 세운 수많은 격전지중 이곳 설마리 일대는 50년전 바로 오늘 물밀듯이 몰려드는 중공군 3개사단과 영국군 보병 제29여단이 치열한 격전을 벌인 현장입니다. 또한, 이곳 설마리고지는 글로셔스터 대대가 중공군 2개사단에 완전히 포위된 상태에서 수많은 희생을 치루면서 3일간이나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함으로써 아군 주력부대가 안전하게 철수하여 서울 방어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던 곳입니다. 특히 본인은 이 격전지 바로 서측 4km 떨어진 고랑포 남단에서 1939년에 태어나, 12∼13살 나이 바로 그때 이 지역 현장에서 전쟁의 참화를 겪으면서 성장하였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영국군의 용감무쌍함을 잘 알고 있으며, 이지역 방위을 담당하는 보병25사단에서 대대장, 연대장, 사단 작전참모를 역임한 깊은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길을 오신 영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여러분! 대한민국에 머무시는 동안 50년전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자유민주주의가 꽃 피는 나라로 발전하는 오늘의 모습을 직접 보시고 여러분들이 얼마나 값진 일을 하셨는지를 인식하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50년전 이땅에서 싸우다 산화하신 영국군 전몰용사를 추모하는 마음과 영국참전용사 여러분 및 영국국민 모두에 대하여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이 행사를 계기로 한·영 양국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기념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4. 22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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