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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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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위로 인사말씀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위로 인사말씀



오늘 우리는 호국의 영웅 고(故) 김진구 하사님을 맞이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국수호를 위해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하사님의 넋이 반세기를 훌쩍 넘긴 67년여 만에 그립고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저는 정부를 대표하여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불굴의 투혼을 보여주신 고 김진구 하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낸 크나 큰 슬픔 속에서 온갖 고난을 감내하셔야 했던 이분애 여사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불편하신 몸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그토록 그리웠던 남편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하신 이분애 여사님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께서 입대하신 뒤, 어린 아드님을 업고 면회를 가서 본 남편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하니 안타까움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런 어머니와 평생을 함께 하셨던 김대락님을 비롯한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리며,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유해나마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고인께서는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군인이자 대한민국의 영웅이셨습니다.

1952년 6월,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참전해 어찌 두렵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도 조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고인의 투철한 사명감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1953년 7월, 화살머리 고지에서 치열한 전투 중 산화하시며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 고귀한 용기와 투혼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의 영웅이 조국과 가족의 따뜻한 품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용사들을 하루라도 더 빨리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고 김진구 하사님의 귀환을 위해 애써주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허욱구 단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권영진 대구광역시장님과 배지숙 대구시의회의장님, 엄용진 제50사단장님, 김대권 수성구청장님, 김희섭 수성구의회 의장님, 그리고 보훈단체장님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조국을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고 김진구 하사님께 한없는 존경을 바치며, 이제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6. 3.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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