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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위로연 격려사

터키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위로연 격려사
〈 2017.12.14.(목) 18:00, 터키 이스탄불 콘래드호텔〉

 

“이이 악샴라르(iyi aksamlar, 터키어 저녁 인사)”

경하는 터키 한국전 참전협회장님, 그리고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터키 정부관계자와 터키 한인 회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이렇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직접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국가보훈처장으로 취임하여 6·25전쟁 참전국 첫 순방으로 ‘오랜 형제의 나라’ 터키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도 벌써 67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6·25전쟁의 주요 국면에서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던 대한민국을 구해낸 터키 정부와 참전용사들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파병 당시 터키 젊은이들은  ‘형제의 나라’에서 전쟁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모집 인원을 훨씬 상회하여 적극 지원하였으며, 참전국 중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러 오셨습니다. 

 

파견된 터키군은 김양장리 및 151 고지 전투, 네바다 전초전 등 3년 1개월간의 6·25전쟁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수행하였으며 전쟁이 종료된 후 1971년까지 한국에 주둔하며 전후 복구를 도우셨습니다.

 

약 8천 킬로미터 떨어진 먼 이국땅 대한민국에서 흘린 피와 땀, 눈물의 살신성인은 ‘용감한 터키군’이라는 전사에 남을 용맹성을 보여주며 우리의 기억과 역사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참전 터키 군인과 한국 고아 소녀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아일라’가 터키에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봉 3주 만에 관람객이 200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특별한 양국의 인연을 젊은 세대가 잘 알고,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짜 친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터키와 우리나라가 혈맹의 인연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이뤄갈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터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위훈을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국제보훈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서 다시 한 번 참전용사들과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12. 14.
국가보훈처장 피 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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