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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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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 인사말씀

프랑스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 인사말씀
〈 2017.11.1.(수) 09:30, 인천공항 입국장 〉

 

오늘 우리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셨던 프랑스 유엔참전용사 故 쟝 르우(Jean Le Houx)씨의 유해를 맞이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故 쟝 르우 씨는 10년 전인 2007년도에 국가보훈처 재방한 초청 사업을 통해 한국에 다시 방문하셨고, 스무 살의 청년이었던 자신과 전우들이 함께 피 흘려 지킨 대한민국이 60여년 만에 기적처럼 발전한 것을 보고 뿌듯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고인은 6·25전쟁 당시 T-Bone전투와 화살머리전투에 참전하셨으며, 함께 죽음의 사선을 넘으며 치열하게 전투했던 동료들이 산화한 전적지에 유해를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유언에 따라 오늘 고인을 대한민국의 품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故쟝 르우 씨를 비롯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여 세계 속에 우뚝 선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 만나본 적 없는 국민에게 자유와 평화라는 소중한 가치를 선물해 주셨던 유엔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64년 만에 목숨을 걸고 지켰던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신 우리들의 영웅 故쟝 르우 씨에게 무한한 존경을 바치며, 그리워 하던 전우들 곁에서 영원히 안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11. 1.
국가보훈처장  피 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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