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안중근 의사 의거 108주년 기념식 기념사
〈 2017.10.26.(목) 10:00, 안중근의사기념관 〉

존경하는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님!
그리고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안중근 의사님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역사에 길이 남을 의거를 단행하신 지 108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우리는 의사님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그 뜻을 받들고자 이 자리에 함께 하였습니다.

먼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다, 꿈에 그리던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하고, 이역에서 순국하신 의사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발사된 3발의 총탄은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명중시키고, 일제의 가혹한 통치로 고통 받던 우리 민족의 정신을 일깨웠으며, 전 세계에 일제의 만행을 알렸습니다.

안중근 의사님께서는 의거뿐만 아니라 일찍이 국권회복의 길이 교육에 있음을 깨닫고 돈의학교와 삼흥학교를 세워 민족 교육에 힘썼으며, 일제의 무력에 항거하여 독립투쟁을 전개하셨습니다.

또한 옥중에서 저술하신 ‘동양평화론’을 통해 우리에게 세계평화로 가는 참된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조국의 독립에서 나아가 동양의 국가들이 협력을 통하여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대의를 품으셨던 의사님께서는 108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애국혼과 인류공영의 표상으로 남아 세계 각 국에서 널리 추앙 받고 계십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안중근 의사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가장 어려운 순간에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분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고자  보훈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따뜻한 보훈’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독립유공자 분들과 유족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욱이 최근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예우 받고, 애국은 정당하게 보상받는 보훈이 실현되어야만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의사님께서,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해야 한다며 순국 직전에 당부하신 말씀을, 우리는 가슴에 새겨 지금의 과제를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의사님께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 10. 26.
국가보훈처장 피 우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