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한국광복군 창군 제77주년 기념식 축사
〈 2017.9.14.(목) 11:00, 백범기념관 〉

올해는 우리 국군의 정신적 토대인 한국광복군이 창설된 지 77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먼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귀중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 앞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이국땅에서 독립투쟁의 험로를 걸어오신 한국광복군동지회 이영수 회장님, 황의선 지사님, 김국주 지사님, 오희옥 지사님과 회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박유철 광복회장님을 비롯하여 자리에 함께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77년 전 중국 충칭에서 임시정부의 정규군대인 한국광복군이 창설되었습니다.

임시정부는 우리민족 최고의 독립운동 기구이자 국민이 주인이 된 민주공화 정부로서 27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우리나라의 독립투쟁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그 빛나는 항일독립투쟁 역사의 한 가운데에는 한국광복군이 있었습니다.

한국광복군은 강력한 지도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무장 투쟁을 전개하였고, 임시정부가 일본에 대해 강력한 선전포고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광복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한국광복군은 민족의 군대로서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으며, 그 불굴의 투쟁정신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한국광복군 선열과 지사님들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가장 어려운 순간에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분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기 위한 보훈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따뜻한 보훈’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독립유공자 분들과 유족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욱이 최근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예우 받고, 애국은 정당하게 보상받는 보훈이 실현되어야만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선열들의 위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한국광복군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행사 준비를 위해 애쓰신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14.
국가보훈처장 피 우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