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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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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독립선언 제83주년 기념식(동경) 기념사
존경하는 재일본 한국YMCA 전규장 이사장님과 최상용 대사님!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애국단체장님과 동포 여러분! 오늘 우리는 2·8독립선언 83주년을 맞이하여 민족자결과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표명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8독립선언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신음하던 동포들에게 조국광복의 희망을 안겨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국제사회에 선포한 일대 쾌거였습니다. 경술국치 이후 대한의 젊은이들은 신지식을 배워 독립역량을 키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나라가 기울면서 조국광복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조직적인 항일투쟁으로 구체화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으로 민족자결주의가 제창되자 독립운동의 열기는 가일층 고조되었습니다. 83년전 오늘, 수백명의 유학생들은 이곳 조선기독교 청년회관에 모여 일제의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한민족의 자주독립을 천명한 독립선언을 만천하에 당당히 선포하였습니다. 이날의 선언은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의 자주독립의지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세계만방에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학생독립운동의 효시로서 3·1독립운동, 6·10만세운동, 그리고 광주학생운동으로 이어지는 전기를 마련한 사건이었습니다. 아울러 만주벌판에 수많은 독립운동단체가 조직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2·8독립선언은 젊은 학도들의 불굴의 애국정신을 보여준 독립운동사에 영원히 빛날 역사적 의거라 할 것입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지금 세계는 급변하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낙오하는 민족은 생존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냉엄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무한경쟁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지난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바탕으로, 민주인권국가를 건설하고 국제평화활동을 통해 국가적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민족은 독립하면 정의와 자유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신국가를 건설할 것이며,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에 공헌할 것이다"라고 천명한 2·8독립선언의 민주·정의·평화정신은 83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저희에게 살아있는 교훈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몇 달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한·일 양국은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인류평화의 축제로 승화시키고,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지금까지 조국을 위해 헌신하셨듯이 앞으로도 국가적 위상강화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 2. 8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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