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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도산 안창호선생 64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은 민족의 큰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서거하신지 64주기가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일제의 강압에 시달리던 겨레에게 자주독립의 길을 일깨워 주시고, 몸소 이를 실천하는 데 온 몸을 바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신 지 벌써 6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민족사에 남기신 위대한 발자취와 선구적인 사상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일찍이 선생님께서는 외세가 침략하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역설하시며 민족을 부흥시킬 힘을 기르는 데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이루고 민족적 힘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자아개조를 통해 민족개조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교육이념으로 자아혁신(自我革新)·무실역행(務實力行)· 점진공부(漸進工夫)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민족의 독립과 부흥을 위해 탁상공론을 배격하시고 실질적인 참여를 강조하신 선생님께서는 만민공동회 운동을 시작으로 신민회, 대한인국민회, 흥사단을 조직하여 독립운동의 선봉에 서셨습니다. 또한 3·1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틀을 공고히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셨으며 점진학교, 대성학교, 동명학원, 청년학우회를 설립하여 민족의 동량을 길러내는 일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셨습니다. 이처럼 독립운동사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신 선생님이야말로 온 겨레의 추앙을 받으시는 민족의 지도자이며, 미래의 주역이 될 세대에게 청년정신을 갈파하신 선각자적 교육자이자, 겨레의 나아갈 바를 일깨워 주신 정치 사상가이셨습니다. 민족의 등불이신 도산 선생님! 우리 민족은 반만년 역사 속에서 외부의 도전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민족공동체의 삶을 이어 온 자랑스런 응전과 진보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국제행사와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되어 있는 올해, 저희 후손들은 국민역량을 결집하여 국가적 대사를 훌륭히 치러내어 자랑스런 민족사를 계승하고 국가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역사적 소임을 안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들은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 민족자존과 번영의 길을 열어 갈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 봅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천상에 계신 도산 선생님! 오늘 저희들은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태평양을 건너 독립운동을 전개하셨던 미국의 리버사이드시에서 작년 8월에 선생님의 애국충정을 기리는 동상이 제막되어 한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현지 교민사회의 단합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저희들은 잠시 후 선생님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세계평화를 위한 정신을 기리고, 한·미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 도산공원앞 도로를 '리버사이드 길'로 명명하고 표석 제막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선생님의 그 숭고한 정신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느끼는 오늘이며, 후손으로서 무한한 존경과 추념의 정이 더해지는 순간입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빌며, 저희들을 굽어 살펴 봐 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2. 3. 9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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