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박은식, 양기탁선생 독립운동 조명 학술심포지엄 축사
오늘 민족의 스승이신 백암 박은식 선생님과 우강 양기탁 선생님께서 독립운동사에 남기신 크나 큰 발자취를 조명해 보는 학술 심포지엄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이문원 독립기념관장님과 김호일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근대사는 그야말로 질곡(桎梏)의 시기였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시대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지 못하고 결국 외세의 침략을 당하여 나라잃은 민족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국권회복의 희망과 의지를 버리지 않고 국내외에서 치열한 독립항쟁을 전개하여, 마침내 조국광복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는 바로 나라는 빼앗겼을망정 민족혼은 잃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불굴의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신 분들중에 백암 박은식, 우강 양기탁 선생님이 우뚝 서 계십니다. 백암 선생님께서는 전통 한학의 토대 위에서 근대지식을 수용하여 민족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신 민족주의 역사가이자, 사상가이셨습니다. 특히 '한국통사(韓國痛史)'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 등을 저술하여 일제의 강압에 시달리던 우리 민족에게 역사의식과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우강 선생님께서는 '대한매일신보' 등 언론을 통하여 항일의식을 고취하셨을 뿐만 아니라 '신민회'와 '정의부'를 조직하여 활동하는 등 독립투쟁을 전개하셨습니다. 오늘의 학술회의는 이처럼 오직 민족을 위한 삶을 살다 가신 두분의 숭고한 생애와 사상을 되새겨보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두분의 활동을 조명한 '전집' 출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함께 하는 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백암 박은식 전집'과 '우강 양기탁 전집'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두분 선열들이 남기신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기록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학술회의와 전집 간행을 계기로 앞으로 두분에 대한 연구가 더욱 폭넓고 깊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정부에서도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선열들의 위국헌신을 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그토록 염원하시던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머나 먼 이역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신 두분의 유지를 올바로 받드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오늘 학술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풍요와 결실의 계절을 맞아 참석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 9. 6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