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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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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의거 109주년 기념식 기념사

안중근의사 의거 109주년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님!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안중근 의사께서 조국 독립을 위한 의거를 단행하신 지 109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우리는 의사님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애국평화정신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들고자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먼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꿈에 그리던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이역에서 순국하신 의사님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109년 전 오늘, 하얼빈 역에는 3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처음 한 발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외침이었고, 다음 한 발은 동양 평화를 향한 경종이었습니다. 마지막 한 발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울림이었습니다.

안중근 의사께서는 약 30여년의 짧은 생애 동안 민족 독립을 위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셨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국권회복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느껴 돈의학교와 삼흥학교를 세워 민족 교육에 힘쓰셨으며, 산업 진흥운동과 국채보상운동에도 매진하셨습니다.

망명 이후에는 의병부대를 조직, 일본군과 치열한 교전을 펼쳐 큰 전과를 올리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의사께서는 하얼빈 의거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침략군에게는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며 항소를 포기하셨습니다.

생을 달리하시는 날까지 동포들에게 “자유 독립과 평화”의 뜻을 이어가도록 당부하셨습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저는 의사께서 109년 전 의거를 일으켰던 진정한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의사께서는 ‘세계 평화’를 꿈꾼 위대한 평화사상가셨습니다. 이를 위해 동양 국가들의 평화와 협력을 저해하는 일제의 침략을 단벌하고, 조국 독립을 되찾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평화를 향한 고뇌를 멈추지 않으신 의사께서는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저술해 후세들이 그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의사님의 고귀한 유지를 받들어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올 해 한반도는 의사께서 그토록 소망하셨던 평화 정착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비핵화 등 세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공동 자산인 ‘독립’을 매개로 한 남북공동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안중근의사님을 조국으로 모셔오기 위해 북한과 함께 유해 발굴사업에 힘쓰겠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의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의사님처럼, 가장 어려운 순간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분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밝은 미래를 밝혀야 합니다. 이것이 그분들의 고귀한 유지를 받드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의사님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민족의 자주독립과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 희생하신 안중근 의사님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10. 26.
국가보훈처 처장 피 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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