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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83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독립유공자와 유족 여러분! 그리고 각계의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여든 세돌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기리고 새롭게 전진하려는 의지를 다지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온 몸을 바치신 수많은 선열들의 영령 앞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삼일독립 만세운동으로 표출된 온 겨레의 독립을 향한 여망을 모아 그해 4월13일 중국 상해에서 수립되었습니다. 그 이후 1945년 조국광복을 이루기까지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어 일제의 강압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지난 세기초 식민지배하에 있던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우리 민족처럼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27년이라는 오랜기간 동안 독립운동을 한 경우는 찾아 보기 힘들다 하겠습니다. 또한,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주권재민과 삼권분립의 원칙을 내외에 천명하는 등 민주헌정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우리 헌법 전문(前文)에서 '대한민국은 삼일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 라고 명시하고 있는 것처럼, 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의 정신은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으로 계승되어, 지금도 겨레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듯이 선열들의 나라사랑과 국난극복의 정신이 우리 민족사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와, 우리는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고,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세계화와 지식정보화로 상징되는 무한경쟁의 21세기를 맞아 국가발전을 이루고 민족공동체의 삶을 복원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제의 경쟁력 강화, 중산층과 서민생활의 향상, 부정부패 척결,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국정의 4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의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국운융성과 민족웅비의 기회가 될 월드컵대회와 대통령선거 등 4대행사를 앞두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적 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 일류국가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 내야 하겠습니다. 또한, 중단되었던 남북대화의 재개로 조성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야 하는 시대적 소임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83년전 임시정부 헌장에서 "남녀노소와 모든 종파가 일치단결하여 정의와 인도가 지배하는 나라를 세우자"라고 표명하였듯이, 우리 국민 모두는 선열들께서 주창하신 국민통합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지역·계층·노사간 갈등을 극복하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21세기 한민족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가 '참된 광복',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진정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뜻깊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3주년을 맞아 지난날 애국선열들께서 조국독립의 의지를 굳게 다지신 것처럼, 오늘 우리도 역사적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져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국난을 극복해 냈던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우리의 역사와 정신적 자산을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는 길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열들께 온 겨레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만물이 약동하는 새봄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 4. 13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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