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도산 안창호선생 63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우리는 민족의 큰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서거 63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신지 벌써 6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역사속에 남기신 위대한 발자취와 선구적인 사상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으며 이 시대의 소중한 정신적 가치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고 하시면서 일본의 압제에 시름하던 겨레에게 자주독립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자아개조를 통해 민족개조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교육이념으로 자아혁신(自我革新)·무실역행(務實力行)·점진공부(漸進工夫)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또한 민족의 독립과 부흥을 위해 탁상공론보다는 실질적인 교육과 참여를 통해 실사구시의 자세를 보여 주셨습니다. 일찍이 선생님께서는 만민공동회 운동을 시작으로 신민회, 공립협회, 대한인 국민회, 흥사단을 조직하여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임시정부의 기틀을 공고히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점진학교, 대성학교, 동명학원, 청년학우회를 설립하여 민족교육과 인재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이처럼 독립운동사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신 선생님이야말로 온 겨레의 추앙을 받는 민족지도자이며, 민족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신 정치사상가이며, 미래의 주역이 될 세대에게 청년정신을 갈파하신 선각자적 교육자이셨습니다. 천상에서 겨레를 지켜주시는 도산 선생님! 오늘 저희들은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지역·계층·세대간 갈등과 집단이기주의, 그리고 청소년의 가치관 부재현상 등으로 여러가지 사회·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는 지금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여 끝없는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일본은 과거 제국주의 시절의 잘못을 솔직히 사죄하기보다는 역사교과서를 왜곡 기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주인의식, 책임의식, 청년정신, 그리고 민족대단결정신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저희 후손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국통일과 민족부흥을 앞당겨 한민족 공동체의 삶을 복원하고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부디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을 굽어 살펴 주십시오. 끝으로, 오늘 이 뜻깊은 추모식을 준비해 주신 기념사업회 강영훈 회장님과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광복회원 및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도산 선생님의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1년 3월 10일 國家報勳處長 金 有 培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