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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석오 이동녕선생 서거 61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은 민족의 큰 지도자이신 석오 이동녕 선생님께서 서거하신지 61주기가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평생을 오로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다 꿈에 그리던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고 임정청사의 태극기 아래에서 숨을 거두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사상가이자 혁명가로서, 또한 교육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오로지 나락에 빠진 민족을 구한다는 일념하에 불철주야 매진하신 석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우리민족사에서 가장 비운의 시기에 구국의 길잡이로서 온 겨레의 추앙을 받으신 민족의 지도자였으며, 지금도 우리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애국혼의 화신으로 우뚝 서 계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를 통해 국권회복운동에 앞장 서셨고,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신민회를 조직하여 비밀항일투쟁을 전개하셨습니다. 또한, 해외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인 서전서숙(瑞甸書塾)을 통해 많은 민족동량을 길러 내셨으며 서간도 삼원보에 우리민족의 자치기관인 경학사와, 후일 광복군의 초석이 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셨습니다. 그리고 1918년 11월에는 3·1독립선언의 도화선이 된 무오독립선언을 내외에 선포하셨으며, 우리 민족사 최초의 민주공화 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산파역을 맡으시기도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신지 60여년의 성상이 흘렀지만 그 선각자적 정신은 오늘을 사는 저희에게 살아 숨쉬는 사표가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민족이 독립을 되찾기 위해서는 첫째는 내 동지들의 단결이요, 둘째는 우리 동포들의 단결이며, 셋째는 모든 대한민족의 대동단결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민족단결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남북분단과 지역·계층간 갈등으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더욱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됩니다. 민족의 꺼지지 않는 등불이신 석오 선생님! 지금 저희들은 새로운 세기를 맞아 세계화, 지식정보화의 거센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도약과 발전의 기틀을 다져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국민통합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이를 건전한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는 일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이에 정부는 새로운 세기의 원년인 올해를 보훈문화확산의 해로 정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국가발전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보훈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천상에 계신 석오 선생님! 오늘 저희들은 조국의 독립에 일신을 바치신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하여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국을 물려 주기 위하여 국민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 주시고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1. 3. 13 國家報勳處長 金 有 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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