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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단주 유림선생 제40주기 추모제 추모사
오늘 우리는 단주 유림 선생님의 서거 40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애국충정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평생을 오로지 조국의 독립과 통일민주정부의 수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올해는 선생님께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어 그 유지를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뜻 깊은 해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경술국치를 당하자 충군애국(忠君愛國)이라는 단지혈서를 쓰고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 이후, 대구에서 부흥회(復興會)와 자강회(自强會)를 조직하여 항일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셨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안동 편항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신후, 만주로 건너가서는 서로군정서와 신한청년단에 가입하여 독립투쟁을 벌이셨습니다. 또한, 당시의 강제적 식민지 권력을 부정하고 자율정부 수립을 위한 아나키즘에 심취하기도 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국무위원과 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 세력의 통합과 연합을 누구보다도 강조하셨으며, 조국이 광복되자 외세를 배격하면서, 자주적 통일민주정부의 수립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나의 이상은 강제권력을 배격하고 전민족, 나아가서는 전인류가 최대한의 민주주의하에 다 같이 일하고 자유롭게 사상하는 세계를 창조하는 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평생을 제국주의와 독재에 반대하여 비타협 노선으로 일관하신 선생님은 심산 선생께서 "영원토록 홀로 맑은 바람"이라고 비유하신 대로 우리 근현대사의 지조있는 선비이자 큰 어른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신지 40년의 성상이 흘렀지만, 선생님께서 주창하신 자유민권과 민족대단결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인 남북통일을 달성하여 한민족공동체의 삶을 복원하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는데 더욱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됩니다. 천상에 계신 유림 선생님! 지금 정부와 국민은 혼연일체가 되어 새로운 세기를 국민화합과 민족도약의 시대로 만들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줄 수 있는 정신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통합을 위한 정신적 매개체는 바로 지난날 수많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했던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입니다. 정부에서는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키기 위하여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보훈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국가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신적 기초로서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주 선생님! 오늘 저희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천상에서 저희들이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 주시고,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1. 4. 1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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