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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雩南 李承晩博士 35周忌 追慕式 追慕辭
오늘 우리는 민족의 어른이신 우남 이승만 박사님의 서거 35주기를 맞아, 조국독립과 대한민국 건국에 헌신하신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박사님의 영전에 삼가 향을 사르고 명복을 빕니다. 박사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신 지 어언 35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평소 보여주신 선경지명의 경륜과 위대한 업적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굳건한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민족자결과 자유민주주의를 일관된 통치철학으로 삼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하신 박사님의 일생은 바로 "독립운동사요 건국의 역사" 그 자체라 할 것입니다. 박사님은 일찍이 하와이를 중심으로 미주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하시며 동포들을 조국광복의 깃발아래 하나로 모으는 한편, 독립자금을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면서 대한인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박사님께서는 광복 후 좌우익의 극심한 대립 속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기치 아래 본격적인 건국운동을 전개하시어 대한민국의 기초를 굳건히 다지셨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냉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던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끝까지 지켜내셨습니다. 아울러 경제부흥과 안보태세 강화를 위해 헌신하시면서, 나라발전의 근간을 확립하고 국가창건의 위업을 이룩하셨습니다. 이렇듯 고매한 인격과 탁월한 식견으로 정경대도를 걷고자 했던 박사님이야말로 흔들림 없는 신념의 애국자로서 자유주의 이념의 실천가이셨습니다. 독립과 건국의 아버지이신 박사님! 지금 세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지식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21세기 시대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국가역량을 집결시켜 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정부는 강력한 의지와 원칙을 견지하고 민주적 절차와 대화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여, 모든 국민이 공동체적 연대속에서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정의롭고 복된 국가를 건설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세기에는 기필코 세계속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줄 것입니다. 박사님께서도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려는 저희들의 의지와 노력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위대한 민족지도자이신 우남 박사님! 그토록 뜨겁게 사랑하셨던 우리 조국은 불운했던 지난 역사를 딛고 일어나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경제성장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남북한 정상이 오랜 분단의 벽을 허물고 서로 만나, 남북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감격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오로지 조국광복과 번영된 조국건설의 일념으로 일생을 헌신하신, 박사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혼이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그 음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희 후손들은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조국통일과 세계일류국가 건설의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박사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0. 7. 19.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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