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존경하는 한국보훈선교단 하갑용 이사장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자리를 빛내 주신 내빈 여러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의 발전을 기원하는 오찬기도회를 갖게 된 것을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삶을 살다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전쟁의 상흔으로 병상에서 고통받고 계시는 국가유공자와,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 그리고 생의 버팀목과 같은 아버지를 조국에 바치시고 꿋꿋이 살아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경의를 표합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보훈가족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오신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성경에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날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공헌과 희생을 밑바탕으로 하여 우리는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민주인권국가를 건설해 냈습니다. 또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서 온 몸을 바쳐 지켜 내신 이 땅에서 지금 세계인의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인 월드컵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국의 소중함이 더욱 간절해지는 호국·보훈의 달에 국운융성의 기회가 될 월드컵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서 온 국민의 뜨거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 대회를 훌륭히 마무리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국민화합의 계기로 삼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 여러분께서도 지난날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해 내셨듯이 국민역량 결집과 국가발전을 위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보훈가족 여러분과 가정에 하나님의 가호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 6. 4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