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심산 김창숙선생 39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우리는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심산 김창숙 선생님의 서거 39주기를 맞아 그 위대한 업적과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심산 선생님께서는 "성인(聖人)의 글을 읽고도 성인이 세상을 구제한 뜻을 깨닫지 못하면 가짜 선비"라며, 일생을 일관된 자세로 불의와 독재에 맞서 조국독립과 정의를 위해 싸우신 진정한 선비이자 우리 민족의 참 스승이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체결되자 을사오적의 참형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리셨으며, 일제의 사주를 받은 일진회(一進會)가 한일합병론을 제기하자 즉각 신문지상에 성토문을 발표하여 민족적 각성을 촉구하셨습니다. 또한, 독립운동이 침체에 빠지자 나석주 의사로 하여금 동양척식회사를 폭파시키도록 하여 우리 민족의 의기(義氣)를 대외에 천명하시는 한편, 임시정부의 재건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꿈에 그리던 광복된 조국에 돌아오신 선생님은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 두 차례나 투옥되셨으며, 민족의 동량을 길러 내기 위한 대학을 설립하여 교육운동에 투신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선생님께서는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로서, 또한 진보적 유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오직 민족을 위해 살다 가셨습니다. 민족의 사표이신 심산 선생님! 모진 고문으로 앉은뱅이가 되는 속에서도 "결코 내 지조를 바꾸어 남에게 변호를 위임하여 살기를 구하지 않는다"라고 하시면서 타협을 거부하고 정의를 위해서 지조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셨던 선생님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없는 우리 사회에 참 스승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이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는 것이 오늘을 사는 후손들이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선생님께서 지난 세기 나락에 빠진 민족을 구해 내셨듯이 저희들은 그 유지를 받들어 새로운 세기를 한민족 번영의 시대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천상에서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겨레의 소망인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1. 5. 10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