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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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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열사 한성수선생 56주기 추모제 추모사
오늘 우리는 순국열사 한성수 선생님의 순국 56주기를 맞아 그 숭고한 애국충정과 유지를 받드는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순국하신지 56년, 꿈에 그리던 광복된 조국에 유택을 마련한지 30년만에 처음으로 추모제를 가지게 된 것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비록 25년의 짧은 삶을 살다 가셨지만, 조국독립을 위해 일관되게 헌신하신 선생님이야말로 진정 고귀하고 후세에 모범이 되는 분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민족교육의 요람인 오산고보(五山高普)에서 독립운동의 큰 뜻을 세우셨습니다. 일제의 세계침략 야욕이 극에 달하던 1944년 학도병으로 강제징용 당했으나, 곧 일본군 부대를 탈출한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하여 동지들과 상해에서 독립운동 거점구축을 위한 지하 항일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독립운동의 생명줄이었던 군자금 조달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던 선생님께서는 밀고(密告)에 의해 일제에 체포되어 결국 조국광복을 3개월 앞두고 이역만리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사형선고를 받고서도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과 조국독립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셨던 선생님께서는 "나는 한국인이며, 나의 국어는 오직 한국말일 뿐이다"라고 소리 높이시며 의연하게 일제의 재판장을 꾸짖고 한민족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일체의 불의를 배격하고 조국 광복을 위해 거룩한 삶을 살다 가신 선생님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참 스승이자 큰 어른이십니다. 천상에 계신 선생님! 세계는 급변하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낙오하는 민족은 생존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냉엄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역량 결집과 건전한 국민의식의 확립이 절실합니다. 저희들은 지난날 수많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했던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건전한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정부에서도 애국선열의 공훈선양과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국민들 생활속에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오늘 저희들은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줄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1. 5. 12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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