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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국가보훈부(국문) - 칭찬합시다 상세보기 - 작성자, 제목, 내용, 조회수, 작성일 정보 제공
잔잔한 감동..
작성자 : 지종태 작성일 : 조회 : 1,668
요즘 모든 공무원 조직은 「변화와 혁신」이란 화두 아래 「경쟁력」이란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단언하고..
이러한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설날 이웃돕기 방식도 형식적, 일회적인 행사를 지양하고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사랑나눔 운동"으로의 방식 전환을 우리 부처에서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 중에는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와의 결연을 통한 상시적 지원체제 구축도 포함합니다.
그래서 제가 소속된 부서에서도 지원대상을 찾던 중 담당인 저는 결연대상으로 제가 잠시 몸 담았던 서울북부보훈지청을 생각하게 됐고, 지원 대상 또한 제가 보훈청 근무 당시 느꼈던 것 처럼 상대적으로 제도적 지원이 미약해서 안타까웠던 '생계곤란 참전유공자'를 떠 올리게 되었습니다..
계획보고서를 보시고 적극적으로 동감해 주신 부서장님의 지원에 힘입어서 저는 지난 설날 몇일전 우리 부서원 전원(49명)이 동참한 모금액을 전달하고자 북부보훈지청을 방문하게 되었고..지청장님 이하 보고 싶었던 전 동료들과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에 흡족했습니다.
물론 지청장님과 옛 동료 몇몇이서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도 있었지요..

이번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몇일 전 실무자에게 전화를 했었는데..임실로 출장을 가고 부재중이란 것입니다..저는 당시 '전북 임실은 호국용사 묘지가 있는데..왜? 직원이 안장행사까지 갔을까?' 막연히 궁금해했던 것이 생각나 함께한 자리에서 물었습니다.. 그런데..그 사유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설명 요지는..
얼마전에 관내에서 무연고 행려병사자가 발생하였는데 그 사망자의 주머니에서 「참전유공자」증이 발견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답니다..물론 시신을 인수할 가족이 없는 무연고 사망자라 경찰관서는 보훈청으로 연락을 했겠죠?
그런데 보통 무연고 행려병사자의 처리 절차는 일정 기간 공고를 거쳐 화장 후 유골은 기냥 뿌려진다네요..저도 첨 알았습니다.
지청장님 말씀은 아무리 그래도 엄연히 참전유공자임이 분명한 유골이 아무데나 흩어지는 것을 보훈관청으로서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가족외에는 시신 인도가 안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서를 설득해서 수습을 했고 결국 모든 장례 절차와 안장까지 보훈청에서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통화하고자 했던 그 직원은 전북 임실의 호국용사묘지까지 가족을 대신해 안장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출장을 간 거구요...참으로 잔잔한 감동이 일더군요
얼마간의 보상금보다 이렇게 보이지않는 실천 자세가 진정한 보훈예우 정신일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제가 오늘 여기에 오길 잘 했구나하는 뿌듯함에 기분이 좋았습니다..항상 국가유공자예우 사업에 고생하시는 직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