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15년간 장교로 복무하고 전역한뒤 대전에서 전역지원관련 상담 및 지원을 받았습니다. 여러 어려움과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얼마전 예비전력관리 군무원으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현역에서 묵묵히 소임을 완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는 주변의 격려에 진짜 묵묵히 해야할일을 하였더니 돌아온것은 근속정년이었습니다. 경력이라고는 전투병과 장교뿐인 30대 후반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도 제한적이었으며 커가는 자식에 적은 임금의 일은 선뜻 도전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연금의 혜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컷습니다. 전역후 버려진듯한 느낌과 반년넘게 한푼도 벌어오지 못하는 무능력한 가장이라는 멍에 때문에 너무 힘든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부대에서는 모든것이 내가 결정하고 나의 판단으로 업무가 진행되었지만 전역후에 내가 할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고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스스로 할수가 없는 모습에 얼마나 많은 자괴감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많이 도와주려 노력하시고 친절한 상담을 해주시는 상담사님덕분에 마음을 잡을수 있었습니다. 질문하는 저 조차도 '이딴것까지 물어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죄송한데도 상담사님은 친절하게 '그런걸 알려드릴려고 제가 전담하여 상담해 드리고 있습니다'라는 친절한 대답에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진급하지 못해 전역한것은 내가 부족해서 그런것이고 조국은 아직 나를 챙겨주고 있구나 하는 든든한 안도감으로 공부에 매진할수 있었습니다. 보훈처와 제대군인지원센터에 정말 감사드리며 특히 사소한것 하나까지 일일이 물어보았지만 언제나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남선경 선생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