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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白冶 金佐鎭 將軍 紀念學術會議 祝辭
오늘 청산리전투 승전 80주년을 맞아, 백야 김좌진 장군님의 위업을 기리는 학술회의를 가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바쁘신 가운데도 이 자리를 빛내 주신 윤경빈 광복회장님과 내빈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활발한 의정활동 중에도 이번에 한화갑 의원님께서 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을 맡아 주신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기념사업회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우리는 국가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모색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국민정신의 확립이 절실하며, 그 정신의 표본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 국가를 구한 지고지순한 선열들의 정신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날 국권이 상실된 위기상황속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자신의 전 인생을 바쳐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이 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김좌진장군이 대표적인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군님은 청산리전투를 통해 10배의 병력을 보유한 일본군을 섬멸함으로써, 일제의 자만심을 여지없이 깨뜨리고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친 구국의 영웅으로 진정한 민족의 지도자이셨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조국의 안위만을 염려하신 장군님의 업적을 제대로 기리는 것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그 동안 장군님에 대해서는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지난 93년에는 중국에서 그 업적을 기리는 학술회의가 개최된 바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료의 부족 등으로 장군님의 활동과 업적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최근 국내 판결문을 비롯해, 일본 외무성 사료관과 러시아 문서보관소 에서 장군님에 대한 새로운 사료가 발굴되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활동과 업적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학술회의는 장군님의 생애를 과장 없이 객관적 사실대로 재구성하여, 그 활동과 업적이 끼친 성과와 의미를 재평가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조국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세력을 결집시키려고 고심한 장군님의 모습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는 남북화해협력의 분위기 속에서 통일시대를 열어나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장군님의 생가를 복원하고 중국 현지의 유적지 단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어려운 때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조국과 민족을 구하고자 헌신하신 장군님의 얼과 지혜를 살려나가는데 그 깊은 뜻이 있다 하겠습니다. 정부는 현재 보훈행정이 국가발전을 정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훈정책을 수립하여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선열들의 공훈을 기리고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민족정기선양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선열들의 공훈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선양하는 노력은 정부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깊은 관심과 연구를 통해 적극 참여할 때,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어려운 가운데에도 학술회의를 준비해 주신 발표자와 토론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에서 장군님의 독립운동 업적과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오늘 행사준비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께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 8. 10.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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